오늘 12월 3일은 세계 장애인의 날입니다. 1981년 12월 3일 제37회 유엔 총회에서 <장애인에 관한 세계 행동 계획>이 채택된 데에서 유래했습니다. 장애인의 인간으로서 존엄과 권리를 위한 모두의 행동을 촉구하는 날입니다.
장애인에게 유난히 모질었단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서울시의 권리중심 장애인 공공일자리가 폐지됐고, 장애인의 대중교통 이용은 여전히 범죄 취급을 당하고 있습니다. 올해에 이어 내년도 장애인 예산 역시 OECD 평균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조건이 장애인에게는 너무나 멀고 귀한 것이 부조리한 현실입니다. 비장애인중심주의에 의해 장애인의 주권이 박탈당하고 식민화된 사회에서 안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동정도 시혜도 거부하며 오직 권리와 평등을 쟁취하기 위한 장애인들은 오늘도 거리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생산성과 효율성을 빌미로 사람을 줄 세우는 사회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두가 불행한 무간지옥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소수자, 약자, 부적응자, 박탈된 자들을 위한 정치 녹색당도 끝까지 해보겠습니다.
2024년 12월 3일 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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