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하고 향이 좋은 병천 오이는 일대 농가의 주 수입원이다. 1년에 2차례 수확하는데, 2월이 봄 오이를 모종하는 적기다. 하지만 장기화한 코로나19로 외국인근로자마저 부족한 데다 지방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악재들이 겹쳐 농가의 시름이 깊다. 일손이 절실한 이런 때,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농가 지원에 나서 크게 환영받았다.
9일, 병천면 도원리에서 오이 시설하우스를 운영하는 김성신(46세) 씨가 반색하며 봉사자들을 맞았다. 1500평 규모 하우스 19개동에 모종을 옮겨 심어야 하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의 도움이 고맙기만 하다. “그나마 있던 외국인 근로자마저 장기화한 코로나19로 귀국한 상황이어서 정말 암담했다”는 농장주는 “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 농사일이라 애간장을 태웠는데 농촌의 어려운 실정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와 준 하나님의교회 신자들에게 감사하다”고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간략한 설명과 함께 모종심기에 나선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4시간가량 봉사했다. 30개들이 모종판450개를 옮겨가며 일일이 심어야 하는 작업은 추운 날씨에도 이마에 땀이 맺힐 만큼 수고로웠다. 그럼에도 봉사자들은 시종 정담을 나누며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냈다. 평소 오이의 아삭한 식감을 좋아한다는 이설희(44세) 씨는 “좋아하는 오이모종 심기에 함께 해서 좋았다며”라고 환하게 웃었다. “난방비 폭등과 고물가로 어려움이 가중한 농가를 지원하게 돼 뿌듯하다”는 홍정희(52세) 씨는 “코로나로 어렵다고 들었는데 현장에 오니 더 열악한 현실에 놓인 농가의 마음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동안에도 충청 각지에서 농가 일손지원에 앞장서왔다. 장년은 물론 청년, 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했다. 청주에서는 복숭아, 감자 수확을 도왔고, 안성의 포도농장, 아산의 배 과수원을 포함해 논산, 진안, 음성 등 각지에서 일손을 보탰다. 명절 때마다 소외이웃을 위한 위문품도 관공서에 기탁해왔는데, 올 설에는 천안시청, 홍성군청, 진천군청을 포함해 충청 전역에 겨울 이불 480채를 전달했다. 이 외에도 아산 온양온천역, 충주 국가산업단지 등 지역의 거점들을 포함한 공공장소 환경정화를 통해 주민들의 삶에 편익과 행복감을 더했다. 정기적으로 펼치는 헌혈릴레이를 통해서는 코로나19로 심화한 혈액수급난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 교회 청년과 학생들의 이타적 행보도 눈에 띈다. 대학생과 직장인 청년들은 공주대, 순천향대, 청운대를 포함해 충청 각지에서 환경정화를 펼치는가 하면, 코로나19 유행 때는 방역에 애쓰는 의료진과 관계자들에게 손편지와 간식을 전하며 응원했다. 중고등학생들도 방학 때마다 자신이 다니는 학교 일대를 정화하는 ‘Green School’ 활동으로 환경보호에 솔선했다. 지난 연말에는 점자책을 직접 제작해 진천군도서관에 기증하며 공동체의식도 증진했다.
다각적인 활동으로 지역사회 복지증진에 힘쓰는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지역민의 환대는 크다. 지난해 헌당식을 치른 ‘세종 하나님의 교회’도 이런 분위기 속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외 각국에서도 새 성전 건립이 잇따르는 가운데 전 세계 350만 신자의 이타적 행보에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상, 미국의 바이든과 트럼프, 오바마 정부 대통령 자원봉사상(단체 최고상, 금상 53회), 브라질 국회 입법공로훈장 등 각국 정부와 기관 등에서 3,500회가 넘는 상이 답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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