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회 현충일 추념식이 복기왕 아산시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 유기족, 시민등 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산시 남산안보공원 충렬탑 앞에서 열렸다.
6월 6일 오전 9시 54분에 식을 시작해 10시 정각엔 사이렌에 맞춰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에 대한 묵념”과 함께 의장대의 조총 발사가 있었다.
이어서 복기왕 아산시장, 전물군경유족회장과 전몰군경미망인회장이 유족을 대표해 헌화 분향 분향했고, 국회의원과 보훈단체장, 각급 기관단체장, 기타 내빈, 시민등이 헌화 분향했다. 그리고, 복기왕 아산시장의 추념사, 홍사오 아산시보훈단체협의회장의 추도사, 김건배 시인의 헌시 낭독 후, 아산시립합창단의 현충일 노래 제창을 끝으로 추념식을 마쳤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추념사를 통해 “나라의 운명이 경각에 있을 때 온 몸을 내던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애국혼은 언제나 우리 곁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00년간 시련과 극복의 현대사를 겪으며 번영된 국가를 이뤄냈다. 선진 민주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나라를 지키는 애국이고 애향심의 시작이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꿈꾸었던 통일된 번영의 나라, 시민 행복의 새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사오 아산시보훈단체협의회장 추도사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자리다. 님들의 영전에 머리숙여 명복을 빈다.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으로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후손에게 남겨주는게 책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지난 2014년 보훈문예작품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은 백국호 시인의 “무궁화”를 헌시로 김건배 시인이 낭독했다.
의장대의 조총 발사
복기왕 아산시장 헌화 분향
전물군경유족회장과 전몰군경미망인회장이 유족을 대표해 헌화 분향 분향
홍사오 아산시보훈단체협의회장의 추도사
김건배 시인의 헌시 낭독
보훈단체협의회가 마련한 기념품과 간식을 적십자 봉사원이 나눠주고 있다.
무 궁 화
시인 백국호
그대여, 불멸이시여, 사무치게 그리운 조국의 충혼이시여
당신께서 눈물로 지킨 강산
거기에 계곡물이 귀를 열고 산천초목도 모두 기지개를 켜는데
들리시나요, 보이시나요
당신께서 꿈을 묻은 자리마다 젊음을 묻은 자리마다
피어나는 민들레, 할미꽃, 진달래
해마다 당신이 떠난 계절이 오면 꽃은 다시 피는데
우리가 이렇게 목놓아 부르는데 어이하여 못 오시나요
조국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며 돌아오겠다고 부모형제
그리고 아내의 손을 놓으며 마을 어귀에서 했던 언약
그 약속을 들은 느티나무도 기다리고 있는데
그 약속 위에 오늘도 해가 뜨고 달이 뜨는데
왜 못 오시나요
해마다 유월이 오면 무너진 꿈
그 위에 그래도 다리를 놓아봅니다
바다 건너 세계로, 우리의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습니다
당신이 꽃피를 묻은 곳마다 젊음을 묻은 곳마다 들려오는 염원
우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어진 자리에 땀을 묻었습니다
지금도 그날 꽃봉오리를 묻은 자리마다 살아 꿈틀거리는
눈 감지 못하는 마지막 애원
한 송이 무궁화가 되어 오늘 다시 핀 혼
조국의 흔들리는 등불을 지켜준 달과 별
그것이 당신이었음을 이제 알았습니다
저희도 그런 달과 별이 되어 이 나라를 지키겠습니다
조국 대한의 촛불이 꺼져갈 때 기둥이 되어준 당신
오늘 들려오는 저 애국가는
꺼져가는 조국을 붙잡고 그대가 부르던 노래였습니다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되겠다고
나라사랑을 대대로 이어가겠다고
우리가 맹세하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오늘의 이 행복, 그건 당신들이 피 흘리며
방방곡곡에 무궁화를 심어준 덕분입니다
당신의 이름은
단 하루도 우리의 뇌리에서 잊혀진 적이 없습니다
불멸이시여, 충혼이시여, 영웅이시여
이제
이제 편히 잠드소서. |